美 뉴욕 유명 공연장 앞서 션윈 반대 시위…배후는 中공산당 연계 인물
핵심 요약
- 2025년 3월 26일(현지시간),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션윈(Shen Yun) 공연 개막일. 공연장 밖에는 공연과 파룬궁(法輪功)을 비방하는 전단과 플래카드를 든 시위자들이 몰려들었다.
- 일견 자발적인 시위처럼 보였지만, 정황은 이들의 배후에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인물이 있다는 의혹을 강하게 시사한다. 실제로 이날 시위에 참여한 일부 인원은 돈을 받고 동원됐다고 밝혔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중국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비(非)중국계 미국인이었다.
- 시위대의 행동은 뉴욕의 중국인 밀집 지역인 플러싱(Flushing)을 거점으로 친(親) 중국 공산당 활동을 벌여온 마이클 추와 연결 이는 사진과 동영상 증거로 입증됐다.
션윈 개막일, 공연장 앞 반대 시위… “돈 받고 참석했다”
션윈 공연은 미국에 본부를 둔 중국 전통무용단으로, 대부분 파룬궁 수련자들로 구성돼 있다. 매년 전 세계를 순회하며 공연하고 있으며, 중국 공산당에 비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당국과 그 영향권 내 단체들의 지속적인 방해를 받아왔다.
3월 26일 링컨센터 앞에서 열린 시위에는 최소 6명이 참여했다. 이 중 5명은 히스패닉, 아프리카계 등 비중국계 인물(아래 사진)이었으며, 현장에서 한 중국계 남성에게 전단과 팻말을 건네받아 시위에 참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시위는 링컨센터에서 열린 션윈 공연 기간 내내 간헐적으로 이어졌으며, 공연은 4월 13일까지 계속됐다.

파룬궁인포센터의 리바이 브라우드 전무이사는 “이전에도 비슷한 시위에서 사람들이 일당을 받는 장면을 봤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시위대는 자발적으로 참가한 것이 아니라 중국 공산당 대리인이 제공하는 금전적 보상에 이끌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권은 션윈과 파룬궁을 악마화하는 활동에 평범한 미국인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산당 반대 시위인 줄 알았다”…중국어 모른 채 푯말 든 미국인들
시위대 일부는 시위 내용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링컨센터 시위 기간 중 하루는 한 미국인 남성이 중국어로 된 푯말을 목에 걸고 “공산주의자, 공산주의자(Communist, Communist)”라고 외쳤다. 현장에 있던 중국계 인권 활동가들에 따르면 그는 중국어를 전혀 말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했으며, 오히려 공산당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 중이라고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링컨센터 앞에 모인 몇몇 ‘시위꾼’들은 이번 시위의 배후에 중국 공산당이 있다는 의혹을 더 짙게 만들었다. 한 중국계 이민자가 백인과 히스패닉 시위 참가자에게 푯말과 전단 뭉치를 건네주며 시위를 주도했는데, 이 인물은 뉴욕에서 친공·반파룬궁 활동에 항상 등장하는 공산당 부역자 류닝샹으로 확인됐다.
히스패닉 남성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적어도 2024년 10월부터 마이클 추와 함께 파룬궁 반대 시위에 나타난 이 남성은 파룬궁 수련자들에게 출생지와 전화번호, 소셜미디어 계정 등을 은근히 캐묻는 등 단순한 시위 참가자를 넘어선 수상한 행동을 보여 왔다.

2023년 3월 9일, 뉴욕 맨해튼 중국 영사관 앞
2019년, 뉴욕 맨해튼 중국 영사관 앞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공산당 부역자 류닝샹. 그는 파룬궁이나 션윈을 반대하는 시위에 항상 참석해 현장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 사진 제공=에포크타임스
과거 이 남성이 참석한 한 파룬궁 반대 시위에서는 참가자들이 “하루 8시간 활동하고 일당 200달러를 받았다”고 자랑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 아프리카계 남성은 “(잘 모르지만) 돈 때문에 시위에 나왔다”고 말한 뒤, 이 시위가 공산당을 돕는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시위 참가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플러싱과 링컨센터… 반복되는 인물·도구·메시지
션윈 및 파룬궁 반대 시위에서는 동일한 참가자, 동일한 현수막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이는 두 시위가 같은 세력에 의해 기획됐음을 보여준다. 링컨센터 앞에서 전단을 배포한 비중국계 남성 중 일부는 지난해 10월 플러싱 시위 참가자와 동일 인물이었다.

션윈을 비방하는 홍보물 역시 2025년 2월 플러싱 시위 때와 이번 시위에서 동일한 자료가 사용됐다. 당시 한 중국계 남성은 “전단 한 뭉치를 나눠주면 마이클 추에게서 20달러를 받는다”고 말하는 장면이 파룬궁 수련자의 카메라에 동영상으로 촬영됐다.
그는 “매일 나와서 일하고 돈을 받는다”며 “무슨 내용인지는 관심 없다”고 말했으며, 마이클 추와 나란히 서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또한 이날 시위에 사용된 현수막 등이 뉴욕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비자 수속 대행업체 ‘차이나 아메리카 서비스 센터’로 옮겨지는 장면과, 마이클 추가 해당 장소로 마중 나오는 모습이 인권 활동가의 카메라에 담겼다. 이 센터는 마이클 추와 연계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내 공산당 선전 활동마다 얼굴…마이클 추는 누구?
마이클 추(중문명 주리촹·朱立创)는 미국에서 작은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여러 중국 공산당 관련 단체에서 요직을 맡아온 인물이다. 미국 외교정책협회(FPA)의 마크 이디스 연구원은 2016년 글에서 “마이클 추는 뉴욕 주재 중국 총영사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친공산당 활동을 벌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국무원 산하 통일전선 조직인 ‘중국해외교류협회’에서 근무했으며, 뉴욕 중국인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뉴욕 퀸즈에 설립된 ‘세계반사이비연맹(CACWA)’ 공동대표이기도 한데, 이 단체는 중국 공산당의 종교탄압 기구인 ‘610판공실’ 산하 조직으로 추정된다.”
마이클 추는 장기간 법적 분쟁에도 휘말렸다. 그는 파룬궁 수련자 장징룽 등이 제기한 인권침해 민사소송에 가해자로 지목됐으며, 이 사건은 2024년 약 9년간의 재판 끝에 수련자에 대한 간섭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합의 마무리됐다.
중국 매체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그는 1970년대부터 “확고한 마르크스주의자”로 공산당에 협력해왔고, 2008년 통일전선 조직인 평화통일촉진협회 뉴욕지부 부회장, 플러싱 화교연합회 간부를 역임했다. 2011년에는 서방 엘리트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선전 공작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가 미국에서 창간한 중국어 매체 ‘아시아-아메리카 타임스’는 장기간 친중 노선을 유지했다. 홈페이지는 2018년 이후 갱신이 멈췄지만, 마이클 추는 2024년 6월 뉴욕에서 열린 반(反)대만 기자회견에 언론사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발언했다.
또한 그는 2015년 4월 뉴욕에서 열린 반일 시위에도 참석하는 등 중국 공산당 이익과 관련된 자리에는 어디든 빠지지 않고 등장해 왔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중국어판의 2013년 기사에는 이러한 친공 경력에 대한 언급 없이 마이클 추와 그의 여행사를 호평하는 내용이 실렸고, 작성자(바이라인)에 기자명이 아닌 그의 이름이 적혀 있어 의문을 자아냈다.
공산당, 왜 흔적 감추나… ‘미국인들의 자발적 시위’로 위장
일련의 정황은 링컨센터 앞 시위가 CCP와 연계된 인물에 의해 조직된 ‘가짜 시민운동(아스트로터핑)’임을 강하게 시사한다. 동일한 인물과 물자, 메시지가 플러싱과 맨해튼에서 반복 출현했으며, 일부 참가자는 자신이 무엇을 시위하는지조차 모르고 금전적 보상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일련의 정황은 링컨센터 앞 시위가 CCP와 연계된 인물에 의해 조직된 ‘가짜 시민운동(아스트로터핑)’임을 강하게 시사한다. 동일한 인물과 물자, 메시지가 플러싱과 맨해튼에서 반복 출현했으며, 일부 참가자는 자신이 무엇을 시위하는지조차 모르고 금전적 보상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이 뉴욕타임스의 션윈 비판 보도를 그대로 전단에 활용한 점은 서방 언론 보도가 중국 공산당의 선전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내 친중 인사들의 조직적인 선전 활동에 대해 미국 정부는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적용을 포함한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이 법은 나치 독일의 선전 공작에 대응하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외국 정부의 대리인이 미국 내에서 기업이나 단체, 개인을 가장해 활동하는 것을 투명하게 드러내기 위한 목적을 지닌다.
미국 외교정책협회는 마이클 추의 사례를 거론하며 “정체를 감춘 중국 정부 조직이 미국 내에서 불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면, 미국 정부는 이에 대응할 책임이 있다”며 “중국에서 박해를 피해 온 이들이 미국 땅에서 또다시 중국 공산당의 박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