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파룬궁 수련자, 감옥에서 구타로 사망, 소셜미디어에 폭로

중국 쓰촨 라디오방송 진행자 팡쉰(좌)과 감옥에서 구타로 숨진 직후(우)

중국 쓰촨 라디오방송 진행자 팡쉰(좌)과 감옥에서 구타로 숨진 직후(우)

(라디오 자유 아시아의 추가 보도와 국무부의 논평으로 2023년 2월 18일에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중국 서부 쓰촨성 지역 라디오 방송의 촉망받던 진행자가 부당한 투옥과 거듭된 가혹행위로 고통받다가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파룬따파 인포센터에 접수된 제보에 따르면, 쓰촨인민방송의 진행자였던 팡쉰(龐勳·사망 당시 30세)이 지난 2022년 12월 2일 쓰촨성 러산(樂山)시 자저우(嘉州) 감옥에서 박해로 사망했다. 

팡쉰은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2020년 7월 체포돼, 정당한 재판 없이 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당국은 팡쉰이 구금 중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숨졌다고 밝혔으나, 고인의 유족과 지인은 팡쉰이 체포 전 매우 건강했고 질병이 없었기 때문에 가혹행위로 숨진 것이 명백하다는 입장이다.

팡쉰의 사망 소식은 중국에서 차단된 미국의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해외로 알려졌다. 

고인의 지인을 주장하는 엑스 이용자는 지난 2023년 2월 중순 올린 게시물에서 “(지난해) 12월 말 내 친구가 공산당의 감옥에서 구타당해 숨졌다는 (비공개) 글을 작성했다가, 유족과 상의한 끝에 이제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이용자는 “그의 이름은 팡쉰이고 30세의 밝고 건장한 훈남이었으며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꾸밈없고 선량한 사람이었다”며 “그는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체포됐는데, 나는 파룬궁을 믿진 않지만 이게 중국 공산당이 그를 죽일 이유는 절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3일 만에 50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1800개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700회 이상 공유됐다. 그러나 얼마 후 트위터의 정책 위반으로 판단돼 계정 자체가 비공개 처리됐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고인의 시신을 촬영한 영상 때문으로 추정된다.

비공개되기 전 영상을 보면, 고인의 턱과 입술 부위에는 멍과 핏자국이 선명했다. 전신 곳곳에 짙은 멍 자국이 있었고 팔에는 밧줄에 묶인 것으로 추정되는 자국이 남아 있었다. 또한 전기 고문 흔적으로 보이는 상처도 있었다.

고인의 지인은 에포크타임스 중국어판 취재진에 “6개월 전 면회를 하러 갔을 때, 몸에 멍 자국을 봤다. 팡쉰은 (감옥에서) 폭행을 당한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팡쉰의 어머니 역시 면회를 갈 때마다 아들의 얼굴과 목에 새로 생긴 멍 자국을 봤다고 했다”며 “‘구타당했냐’는 질문에 팡쉰은 어머니를 안심시키며 ‘아무것도 아니다, 뭐든 견딜 수 있다’고 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팡쉰의 또 다른 지인은 “팡쉰이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언젠가 그가 해외로 나올 수 있으면 망명을 도와 자유세계에서 살 수 있도록 돕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중국의 교도소에서 그의 청춘이 영원히 멈춰버린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고인은 가혹행위로 사망한 것이 분명했으나 유족은 끝내 고인의 사인을 명확하게 밝혀낼 수는 없었다. 당국이 유족의 끈질긴 항의에 부검에 동의하기는 했으나, 막상 유족의 의뢰를 받은 법의학자가 도착하자 교도소 소속 검시관이 부검을 시행해야 한다고 막아섰기 때문이다.

<사진(영상 대신 사진으로 교체)> 유족 입회하에 촬영된 팡쉰의 시신 영상을 캡처한 이미지. 영상에는 참혹한 장면이 많아 너무 많아 이미지로 대체했다.

쓰촨성의 주요 도시인 청두에 거주했던 팡쉰은 체포 이전부터 당국의 감시와 추적을 받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며 팡쉰은 2020년 7월 27일 월요일 출근길에 체포됐으나 전날인 일요일 저녁에는 누군가 그의 집을 찾아 현관문을 두드렸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팡쉰은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잠시 후에는 아파트 관리 사무실에서 잠깐 방문해달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팡쉰은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 응하지 않았다. 그날 저녁 늦게 또다시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렸고 이어 아파트에 물이 새고 있으니 나와서 살펴보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 이후에는 전기가 나갔고 아파트 복도에서 팡쉰의 집을 감시하는 듯한 인기척이 감지됐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이날 팡쉰과 함께 파룬궁을 수련한 50대 여성 왕유핑이 자택에 있다가 경찰의 급습을 받아 체포됐다. 두 사람이 청두의 한 지역 커뮤니티 센터를 찾아 파룬궁에 관한 허위 선전을 밝혀내는 내용이 담긴 전단을 배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미디어(通信)대학를 졸업한 팡쉰은 방송인을 꿈꾸는 후배들의 위해 무료로 강습을 해주는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팡쉰이 숨을 거둔 자저우 교도소에서는 매년 파룬궁 수련자들의 사망이 보고되고 있으나, 대다수는 질병사 혹은 자연사 등으로 유족들에게 통보되고 있다. 

지금까지 파룬따파 인포센터가 파악한 자저우 교도소 사망 사례는 문서화된 기록으로 남은 것만 다음과 같다.

2022년 6월: 쑨런즈(孙仁智·68), 2017년 4월 체포돼 자저우 교도소에 수감. 간수는 감시 카메라 사각지대에서 쑨런즈의 눈에 후추 스프레이를 발사해 괴롭혔고, 다른 수감자들 역시 간수의 지시를 받아 일상적으로 그에게 폭행을 가했다. 여기에는 바닥에 앉혀 놓고 머리부터 끓는 물을 붓는 고문도 포함됐다. 쑨런즈는 3년 만인 2020년 석방됐으나 당시 매우 쇠약해져 있었고 후유증에 시달리다 2022년 6월 25일 숨졌다.

2020년 4월: 뤄쉐팡(羅學放·67), 7년 형을 선고받고 2017년 4월부터 복역 중 약 3년 만에 세상을 떠났다. 당국은 사인을 뇌졸중으로 밝혔으나 유족은 고인이 수감 전 매우 건강했다며 고문 받아 숨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2017년 7월: 천광중, 가저우 교도소로 이송된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숨졌다. 유족에 따르면 당국은 천광중이 뇌출혈이 심각해 수술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며 갑작스럽게 통보했다. 천광중은 2017년 7월 28일 세상을 떠났다.

2017년 5월: 청화이건(54), 정당한 재판 없이 4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2017년 5월 29일 감옥에서 고문으로 숨졌다. 

팡쉰의 죽음으로 2022년 12월 시점에서 정확한 사망 경위가 문서화된 기록으로 남은 파룬궁 수련자 수는 4906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해 박해로 인한 사망 기록은 112건이었다. 실제 사망자 수는 수십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은 기록조차 남지 않아 파악이 쉽지 않다.

이 사건은 파룬궁 수련자 정보 교류 웹사이트인 밍후이왕을 비롯해 중국 인권뉴스 웹사이트인 웨이췐왕, 에포크타임스, RFA, SOH, 비터윈터 등 여러 매체에 보도됐다.

미국 국무부는 팡쉰의 사망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중국과 다른 곳에서 인권 침해와 학대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 대한 책임을 촉구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계속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중국 정부를 향해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박해와 고문을 즉각 중단하고, 신앙 때문에 수감된 사람들을 석방하며 실종된 수련자들의 행방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성명, 2023년 2월 15일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의 데이비드 커리 위원은 “우리는 중국 정부의 파룬궁 수련자에 대한 박해를 규탄하며, 미국 정부가 뜻을 같이하는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다자간 표적 제재를 포함한 제재를 가해 이러한 끔찍한 학대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및 단체에 제재를 가할 것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Minghui.org, Weiquanwang (Rights Protection Network), The Epoch Times, Radio Free Asia, Sound of Hope, and Bitter Winter also reported on his 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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