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70대 여성 반복적인 감시·체포…강제 세뇌까지

파룬궁 수련자가 박해 초기 천안문 광장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장면

파룬궁 수련자가 박해 초기 천안문 광장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장면

중국 후난성 샹탄시의 72세 여성 리멍쥔(李孟君)이 지난해 5월 파룬궁 관련 자료를 배포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이는 그녀가 오랜 기간 중국 당국의 감시와 탄압을 받아온 일련의 사건 중 가장 최근의 사례다.

반복되는 감시와 체포

리멍쥔은 지난해 5월 11일 감시 카메라에 의해 파룬궁 관련 자료를 배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신고를 접수한 윈탕 경찰서에 체포됐다. 그녀는 현재 작은 사업을 운영하다가 빚을 진 아들과 초등학교 1학년 손녀를 데리고 월셋집에서 생활하며, 자신의 연금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다.

2005년부터 파룬궁을 수련해 온 리멍쥔은 건강이 현저하게 좋아지고 가족 관계도 화목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중국 공산당 당국의 감시와 탄압을 받아왔다.

강압적인 체포와 수색

지난해 5월 21일, 리멍쥔은 장을 보러 외출하던 중 사복경찰 3명의 불심 검문을 받았다. 경찰들은 그녀의 신원을 확인한 후 자택까지 동행해 대화할 것을 요구했다. 할 수 없이 집까지 안내한 그녀는 현관문 밖에서 대화하기를 원했으나, 경찰은 강압적으로 집 안으로 들어가 수색을 시작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한 후 리멍쥔의 집을 수색하며 파룬궁 서적, 오디오 플레이어, 홍보물 및 태블릿 등을 압수했다. 수색을 마친 경찰은 그녀를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장소로 데려가 영상에 찍힌 것과 동일한 자세를 취하게 하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 뒤, 마자허 파출소로 데려가 조서를 작성했다.

리멍쥔은 조사 과정에서 조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했으나, 윈탕 경찰서 경찰관 양전싱이 그녀에 대한10일간의 구류를 승인했다. 그녀는 구류 기간 제공된 식사를 한 입 먹은 후 구토 증상을 보였고 이후 장기간 위장 장애 증세를 나타냈다.

경찰은 리멍쥔의 지문과 족적을 채취했을 뿐만 아니라 강제로 혈액샘플을 뽑고 체온을 측정하는 등 생체 정보까지 채취했다. 그녀는 끈질기게 저항했지만 7명의 경찰에 의해 힘으로 제압당했다.

리멍쥔은 자정에 가까운 시각이 돼서야 지역 구치소로 이송됐다. 끝까지 서명을 거부하는 그녀를 대신해 경찰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아들이 관련 서류에 서명했다. 그녀는 10일간 구류됐다가 지난해 5월 31일 석방됐다.

과거에도 반복된 탄압

이번 사건은 파룬궁 수련자 리멍쥔이 당국의 탄압을 받은 사례 중 하나다. 그녀는 파룬궁 수련을 시작하고 약 1년 만인 지난 2006년 8월 지역 공무원들과 경찰에 의해 자택에서 심문을 받아야 했다.

2007년 5월에는 강제 연행돼 우자화위안 재교육센터에 감금돼 원치 않는 세뇌를 당해야 했다. 그녀는 센터에서 반(反)파룬궁 선전물을 지속적으로 시청하도록 강요받았으며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됐다.

리멍쥔은 2012년 10월 29일에도 체포돼 같은 재교육센터로 끌려갔다. 외출하지 말고 집에만 머물고 있으라는 경찰의 강요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녀는 센터에 갇힌 15일 동안 세뇌교육을 당하면서 극심한 메스꺼움에 시달렸는데, 경비원들이 음식물에 유해 물질을 넣은 것으로 추측됐다.

이후 그녀는 그대로 구치소로 이송돼 또다시 15일간 수감됐다. 이 기간 또다시 강제 채혈 등 생체 정보를 채취당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오른팔을 심하게 다치기도 했다.

70대 여성 리멍쥔이 겪은 일련의 사건들은 중국 내 신앙의 자유, 부당한 신체 구속을 당하지 않을 자유가 어떻게 억압받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또한 법률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중국에서 실제로는 파룬궁 수련자들이 지속적인 감시와 체포, 강제 세뇌에 시달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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